어제 케이블에서 영화 <미스트>를 방송했습니다. 중간에 보기는 했지만, 결말 부분에 반전으로 알고 있으면서도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 없는 영화입니다.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미스트를 포스팅하겠습니다.
① 영화 <미스트> OTT 정보
OTT 검색을 많이 하시던데, 지금은 볼 수 있는 OTT가 없어요. 그나마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구매해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② 영화 정보
개봉 : 2008.1.10 <한국기준>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공포, SF, 스릴러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25분
배급 : 청어람
원작 : 스티븐 킹 소설(미스트)
감독 : 프랭크 다라본트
제작비 : 1,800만 달러
③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과 스티븐 킹 작가
프랭크 다라본트가 각본을 쓰고 제작하였습니다. 다라본트 감독은 쇼생크탈출, 그린마일을 연출했으며 미스트가 세 번째 연출작입니다. 영화 미스트는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앞서 다라본트 감독이 연출한 쇼생크 탈출, 그린마일도 스티븐 킹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영화 <미스트>는 두 거장의 세 번째 원작자-감독작품이 되었습니다.
두 거장의 인연은 1980년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대열에 오른 스티븐 킹이 재능 있는 영화학도를 후원하기 위해서 1달러에 단편소설을 학생들에게 주었고, 그 중 한 명의 학도가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었습니다.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스티븐 킹이 보기에 항상 흡족하게 완성도 있는 영화를 제작하였고,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역시 스티븐 킹의 영감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했습니다.
스티븐 킹 역시 자신의 소설을 가장 잘 이해하고 상상하는 그림을 재현하는데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고, 두 거장의 만남으로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스트를 통해 함께하게 됩니다.
④ 스티븐 킹의 원작 <미스트>
1985년 발표와 함께 <뉴욕 타임스>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스티븐 킹 단편집 - 스켈레톤 크루> 에서 손꼽힐만한 수작 <미스트>는 놀랍고 섬뜩한 이야기로 극찬을 받았습니다.
당시 언론사에서 쏟아진 찬사를 몇 가지 소개해보면
" 스티븐 킹의 작품 중 최고 | 덴버 포스트 "
" 스티븐 킹의 이 단편들을 통해 그의 모든 능력과 매력을 검증하고 느낄 수 있다. 몇몇 작품의 경우는 최고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라 단언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
" 완벽한 공포 소설, 스티븐 킹은 이미 에드거 앨런 포의 경지를 넘어섰다 | 코즈모폴리턴 "
원작 미스트는 열린 결말이지만 소설과 달리 영화 미스트는 충격적인 엔딩으로 소설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준다고 평가 받았습니다.
⑤ 영화 <미스트> 줄거리
태풍으로 인해 집이 박살 나고, 설상가상으로 전기와 통신도 되지 않는 상황에 생필품을 사기 위해 동네 슈퍼마켓으로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화가 데이비드 드레이턴 역시 망가진 집을 수리하기 위해 아들 빌리와 함께 마트에 온 상황.
마트를 나서려고 하자 짙은 안개가 밀려오고, 안갯속에서 한 남자가 피를 흘린 채 공포에 질려 상점 안으로 뛰어들어와, 누군가를 데려갔다고 소리칩니다.
사람들은 마트를 폐쇄하고 바깥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알 수 없이 막연한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이윽고 사람들 중에 마트를 탈출한 사람들이 괴물들에게 잔인하게 희생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고, 마트 밖으로 탈출하지 못하게 되자 남은 사람들은 점점 공포에 질리게 됩니다.
이런 극한의 상황 속에서 마트에 남은 사람들 중 광신도인 카모디에 의해 신의 노하여 종말의 계시가 온 것이라며 신에게 재물을 바쳐야 된다고 선동해 서로 점점 흉악하게 변해 폭력이 일어나게 되고, 갈등을 빚게 됩니다.
몇 시간 뒤 안갯속의 정체불명 괴물들의 공격으로 사람들은 위협받게 되고, 결국 살기 위해 괴물과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⑥ 역사상 최강의 결말 < 영화 보실 분은 안 읽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식스센스, 유주얼 서스펙트, 디 아더스 등 반전이 유명한 영화에 견주어 손색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합니다. 이동진 평론가 역시 "10년이 지나도 이 영화의 결말은 또렷하게 떠오를 것 같다"라고 평했습니다.
살기 위해 싸우기로 결심하고 마트에서 탈출해 차를 타고 안갯속을 향해 탈출하게 되는 데이비드와 일행들.
출발 전, 데이비드는 일행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 보닛에 떨어져 있던 총을 가져오게 됩니다.
그나마 태풍으로 부서진 집에서 살아남길 바랐던 부인은 이미 사망해 있었고, 차를 타고 아무리 가도 끝없이 펼쳐진 안개와 버려진 차량, 숨진 사람들의 모습만 보일뿐입니다. 점점 체념해가는 일행들은 상상을 초월한 거대한 괴물을 목격함으로 더 이상 사는 것에 희망을 잃어버립니다.
기름이 떨어질 때까지 가보기로 했지만, 결국 차량의 기름은 떨어지고, 가지고 있는 총알은 네 개. 사람은 다섯 명.
다들 동의하에 주인공은 일행들과 자신의 아들을 먼저 총으로 쏘고, 자신은 차에 내려서 안갯속에 있을 괴물 보고 소리를 지르며 덤비라고 합니다. 이상한 소리는 계속 들리지만 괴물은 다가오지 않고...
곧 서서히 안개가 걷히며, 데이비드의 눈앞에 나타나 것은 괴물이 아닌 자주포와 군부대 차량들의 행렬.
군 병력이 괴물들과 잔해를 화염방사기로 태워버리면서 등장하고, 그 뒤로 사람들을 태운 수송 트럭이 지나가는 경악스러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그 수송트럭 안에 마트에 갇힌 초반에 집에서 자신의 아이들이 기다린다며 만류하는 사람들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뛰쳐나갔던 여자가 아이들과 함께 타고 있습니다.
장갑차와 헬리콥터, 행군 중인 군인들이 지나가고 점점 안개가 걷히며 넋 나간 주인공 데이비드는 처참한 표정으로 짐슴의 울음과도 같은 비통한 목소리로 울부짖고 끝맺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