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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도 아름다운 호러 영화<장화, 홍련>줄거리, 결말

by 널위한몽상가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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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할 영화 <장화, 홍련>은 김지운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로 공포영화 중 명작으로 자주 회자되고 있고, 한국 영화 최고의 명작에도 자주 오르내리는 작품입니다.


장화&#44;홍련
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 홍련>

영화 개요

공포영화의 기준이 되는 귀신이 갑자기 튀어나올때 나오는 점프스케어, 즉 갑자기 튀어나와 놀라게 하는 연출로 공포영화의 기준이 있었는데, 영화 <장화, 홍련> 같은 경우는 귀신이 중심이 아닌데도 사람 숨통을 서서히 조여 오는 분위기와 각종 미장센을 통해 기존 공포영화의 상식을 깬 영화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기존 피칠갑한 공포영화들과는 다르게 빼어난 영상미와 미장센 등장인물간의 심리적 압박, 아름다운 OST 등 영화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이 기존 공포영화의 틀을 깹니다. 영화의 영상미와 잘 어울리는 메인 테마곡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은 너무 아름다운 곡으로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안 나와 알렉스>에 쓰인 음악보다도 평가가 좋았습니다. 


영화 등장인물

  • 은주 : 염정아 
    엄마를 간호하던 간호사였고, 새엄마가 됩니다. 
  • 무현 : 김갑수
    의사이며, 같은 병원의 간호사 은주와 불륜을 저지릅니다. 
  • 수미 : 임수정
    큰 딸로 무현과 은주의 불륜을 눈치챕니다. 
  • 수연 : 문근영
    친엄마를 닮은 둘째딸로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 친엄마 : 박미현
    오랜시간 병을 앓았습니다. 

영화 줄거리

인적이 드문 시골, 수미와 수연은 아버지와 함께 오래된 가옥으로 이사 오게 됩니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어두운 집안 분위기와는 다르게 계모인 은주가 아이들을 지나치게 반깁니다. 하지만 이런 친절을 거부하는 두 자매.
가족 모두 함께 살게 된 이날부터 집안은 이상한 일이 생기게 됩니다.

수미는 불륜으로 인해 친엄마의 자리를 빼앗고 엄마 행세를 하는 은주를 몹시 증오하며, 예민한 은주는 수연에게 화풀이를 합니다.

집안 곳곳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수연은 누군가가 자신의 방을 몰래 들여다보는 것을 느끼고, 수미는 끔찍한 모습의 귀신이 나타나는 꿈을 꿉니다.  은주 역시 불안에 시달리지만 무현만 이런 상황들에 대해 무심합니다. 

아픈 아내를 두고 의사인 무현은 같은 병원 간호사 은주와 불륜을 저지르게 됩니다. 심지어 아픈 아내와 딸들이 있는 집에 불륜상대인 은주와, 그 남동생 부부를 데려와 함께 식사를 합니다. 이미 불륜을 눈치챈 큰달 수미는 은주에 대해 노골적으로 적개심을 드러내게 되고, 은주는 수미의 손에서 숟가락을 뺏어버립니다. 

그렇게 식사자리는 파투 나게 돼버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친엄마는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의 결말 해석

이 영화의 트리거가 되는 결정적인 순간에 은주와, 수미는 싸우게 되고, 은주는 경고합니다.

은주 : " 너 지금 이 순간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 명심해"
수미 : " 당신이랑 이렇게 마주하는 것보다 더 후회할 일이 있겠어?"

집 밖으로 나가는 수미와 함께 흘러나오는 메인 테마곡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의 아름다운 선율

이 영화는 가족괴담보다 직접적으로 가족의 갈등을 보여주지 않지만 끔찍한 비극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은 여성의 마인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 영화의 모든 이야기는 끔찍한 비극과 그 이후의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엔딩장면에 수미 혼자 선착장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정면을 보다가 고개를 오른쪽 위로 들어 올리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두 가지로 해석됩니다. 

첫째는 수미는 더 이상 환각을 보지 않고 정신병이 다 나았다는 해석입니다. 
둘째로 영화 초반엔 나루터에 두 자매가 나란히 앉아있던 모습에서 수연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같은 자리, 같은 옷차림, 벗어놓은 신발위치. 수미는 그동안 수연의 환각을 보았던 것이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긴장감과 공포감을 조성하여 공포 영화로서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한국의 공포 영화로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뒷이야기

이 영화를 통해  김지운감독은 본격적으로 충무로 주류 감독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염정아 역시도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게 되었고, 신인이었던 임수정과, 가을동화로 주목받기 시작한 문근영에게 배우로서의 발돋움을 할 수 있게 해 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화제가 되었던 미장센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집은 또 하나의 배우'라는 생각으로 배경과 소품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이국적이고, 뒤틀린 느낌을 주며 꽃이 가득한 패턴의 진한 벽지는 아름답고 세련됐다기보다는 묘한 공포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했고, 여기에 배우들의 날 선 연기가 더 해져 음산한 분위기를 더욱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후 미장센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꼭 언급이 되는 영화일 만큼 한국 영화에서 미장센을 잘 활용한 영화로 많이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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