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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천하장사 마돈나 > 소개 및 줄거리

by 널위한몽상가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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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땐 특유의 코미디 영화인지 알았으나, 보게 된 이후 최애 영화 중 하나가 된 <천하장사 마돈나>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①< 천하장사 마돈나 > 소개

2006년 개봉 당시 천하장사 마돈나는 흥행엔 실패했으나, 생각보다 잘 만든 수작입니다.

저도 왜 B급 영화로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됐는데, 스토리가 몹시 탄탄한 영화입니다.
당시에 민감한 성정체성에 관한 주제를 꽤나 유쾌하면서 가볍지만은 않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보고 나면 잔잔한 울림을 주는 영화입니다.

천하장사 마돈나

 

② < 천하장사 마돈나> 개요

  • 감독 : 이해영 감독, 이해준 감독
    각본을 쓰던 이해영 감독은 이 작품으로 입봉하게 됩니다. 이전에 아라한 장품대작전, 품행제로 등의 각본을 맡았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평단의 호평 속에 감독 유망주로 주목받게 되었으나 "페스티벌",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두 편의 영화들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했지만 드디어 "독전"을 통해 500만 명이 넘는 흥행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해준 감독 역시 이전에 이해영감독과 같이 시나리오를 쓰다가 천하장사 마돈나를 통해 입봉하게 됩니다. 이후 이해준감독은 김 씨 표류기, 나의 독재자 등 아쉬운 흥행성적을 이어오다가 백두산의 상업영화로 흥행에 성공한 감독이 됩니다.
  • 제작 / 배급  : 싸이더스FNH, 영화사 반짝반짝, CJ엔터테인먼트
  • 개봉일 : 2006년 8월 31일
  • 출연 : 류덕환, 김윤석, 문세윤, 이언, 박영서, 윤원석, 수파사이즈, 김원식 
  • 특별출연 : 쿠사나기 츠요시, 백윤식, 이상아

 

③ < 천하장사 마돈나 > 줄거리 

오동구라는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육중한 몸매를 가진 이 고1 소년의 꿈은 진짜 여자가 되는 것입니다.

바로 마돈나처럼 예쁜 여자가 되어 마음껏 춤추고 노래하는 것. 

그리고 짝사랑하는 선생님께 고백하고 싶은 것.

 

수술비 500만원을 벌기 위해 등교 전 새벽부터 일어나 타고난 힘으로 부둣가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동구의 옆에서 동구를 어지럽게 하는 단짝 친구가 있습니다.

그 녀석의 이름은 종만.

동구를 유일하게 있는 그대로 봐주는 친구 종만입니다. 동구의 꿈을 비웃지도, 조롱하지도 않습니다.

 

종만 역시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무단히 꿈을 바꾸며 방황하는 청소년일 뿐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RCY가 되겠다고 그랬는데

오늘은 세계적인 신문기자가 되겠다고 신문반을 들어갑니다. 
RCY*그만둔 이유는 RCY가 뭔지 잘 모르고 들어갔다며,

내 길은 세계적인 특종기자가 돼서 진실을 찾아 세계를 누비는 것이랍니다. 
갑자기 신문반을 그만두고 씨름부에 들어간 종만.

신문반을 왜 그만뒀냐고 묻자, 어쭙잖게 한문도 쓰고 그런다며

자기는 나중에 강호동처럼 훌륭한 개그맨이 되기 위해 씨름부를 택했다고 합니다. 

한심해 보일 수도 있는 종만이지만 꿈을 쫓는 모습은 진지합니다.
동구 역시 그런 종만을 비웃지 않습니다. 

*RCY : 청소년적십자 (교육,봉사,네트워킹 등)

 

친구 종만을 찾아 씨름부에 왔다가 첫눈에 동구의 재능을 알아본 감독님이 스카우트 제의를 했으나

들은 척도 안 하던 동구는 시 대회 우승상금액을 듣고는 귀가 솔깃해 씨름부에 입단합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습니다. 

여자가 되고 싶었던 동구는 여자가 되기 위해 상의까지 노출하는 남성적인 운동, 씨름에 도전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는 아이러니한 장치들을 곳곳에 심어놓습니다.

여자가 되기 위해 남성적인 운동을 해야 하는 우리의 주인공.
꿈이 하나인 동구와 계속 꿈을 바꿔서 정작 내 꿈이 뭔지 모르는 종만.

동구를 존중해주고 잘 이해하며 응원해 주는 엄마이지만, 동구와 동생을 버리고 혼자 자유롭게 사는 엄마

동구가 운동인이 되는걸 못마땅하게 여기고, 여장을 모른 체 하던 아빠지만,

사회의 편견으로부터 지켜주며 곁을 지키는 아빠

동구를 무시하고 인정해주지 않던 씨름부 주장이 글로 배우던 운동을 동구에게 직접 가르쳐줍니다.

 

"씨름은 힘으로만 하는게 아니다. 더 중요한 게 균형이야.
내 중심을 지키면서 상대방의 중심을 뺏는거. 그게 씨름이다."
"내 중심을 그대로 느끼면서 너의 중심을 찾아봐."



그렇게 주인공 동구는 성장하고 변화하면서 자신의 중심을 찾아갑니다.

시종일관 운동인의 삶을 반대하고, 여장을 모른체 하는 아버지에게 가장 진실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과거 운동인이였던 아버지는 동구의 도전에 남자답게 대화하자며 결투를 청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화장하고, 치마를 입은 채 '뒤집기'를 성공합니다.

 

나는... 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살고 싶은 거야

 

④ 뒷 이야기

  • 주연배우 류덕환은 오동구역을 소화하기 위해 몸무게를 30kg이나 불렸다고 합니다. 
  • 이영화로 류덕환은 청룡영화상, 대종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합니다.
  •  극 중 씨름부 주장으로 나왔던 이언은 씨름선수 출신의 배우였으며, 오토바이 사고로 타계하여 이 작품이 유작이 되었습니다. 
  • 개봉 당시 흥행성적은 좋지 않습니다. 당시 극장에 걸린 작품은 '괴물'인데, 괴물보다 8월 31일 개봉일이 문제였던 듯
  • 오동구가 짝사랑하는 일본어 선생으로 배우 "쿠사나기 츠요시"가 신스틸러로 나옵니다. 한국엔 초난강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인 친한파 연예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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