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악몽>의 이어 헨리 셀릭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코렐라인 : 비밀의 문>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전작 <크리스마스의 악몽>보다 환상적인 영상과 입체적인 기술이 조화되었으며 3D 기술을 결합시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화정보
장르 : 애니메이션, 판타지, 모험, 스릴러
원작 : 닐 게이먼 <코랄린>
각본/감독 : 헨리 셀릭
목소리출연 : 다코타 패닝, 테리 해처
제작 : 빌 메카닉, 헨리 셀릭, 클레어 제닝스, 메리 센델
제공사 : 포커스 피처스
제작사 : 라이카 스튜디오
수입사 : UPI 코리아
배급사 : 포커스 피처스, UPI 코리아
제작기간 : 2년 이상
개봉일 : 2009년 2월 5일 , 2009년 5월 21(한국)
러닝타임 : 100시간
등급 : 전체 관람가
헨리 셀릭 감독
헨리 셀릭 감독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계의 거장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톱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팀버튼 감독이라고 알고 계신 분이 많은데 팀버튼 감독은 원안과 제작을 맡았고, 연출은 헨리 셀릭 감독이 맡았습니다.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크리스마스의 악몽>부터였지만 영화계에선 이전부터 오랫동안 활동해 왔습니다. 1985년도 작품 <돌아온 오즈>에서는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디즈니의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도 실사와 스톱모션을 섞은 영화로 연출을 맡았습니다.
브랜든 프레이저 실사영화에서는 난잡한 완성도에 참패를 맛보았지만 코렐라인에서는 후반부의 강렬한 연출과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헨리 셀릭 감독의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영화 개요
닐 게이먼의 원작 소설 <코랄린>을 3D 기술을 입힌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영화화했습니다. 헨리 셀릭은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 팀 버튼 이름으로 홍보했었지만, 코렐라인은 팀 버튼 없이 첫 주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고, 세계적으로 1억 2천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미국을 시작으로 멕시코 등 개봉하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뜨거운 호평으로 개봉 후 입소문 나면서 장기 흥행을 거두게 됩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악몽>을 통해서 세계적 팬덤을 형성한 헨리 셀릭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의 기술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은 1프레임에 캐릭터턴, 소품, 배경 등을 굉장히 조금씩 움직이며 촬영하는 기법을 전체적으로 사용한 <코렐라인>은 여기에 3D기법까지 선보이며 캐릭터에 20만 가지가 넘는 다양한 표정을 불어넣어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주인공 코렐라인은 약 35초 동안 16가지 표정의 변화를 주는 등 총 207,336가지의 표정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이 섬세한 작업들로 탄생된 코렐라인은 다양한 카메라 각도와 3D 영상을 가미, 다양한 사이즈로 여러 개 제작된 캐릭터들과 한 벌이지만 각기 6벌씩 제작된 옷등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습니다.
전체관람가이지만 어린이들이 보기에 섬뜩하고 징그러운 부분이 있으며, 연출이나 줄거리 설정면에서 어린이가 충격받기 쉽습니다. 일례로 우리나라에서도 전체관람가인줄 알고 어린이들과 함께 봤다가 5명 중에 3명은 울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라이카 스튜디오의 첫 장편 영화이며, 코렐라인의 성공 이후에 <파라노만>, <박스트롤>을 제작하여 메이저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성장하였습니다.
등장인물
- 코렐라인 존스 : 영화의 주인공. 미시간 주 폰티액에서 오리건주의 애슐랜드로 이사 온 이제 막 중학교에 들어가는 평범한 11살 소녀입니다. 부모님의 일 때문에 핑크 궁전이라는 공동 주택으로 이사 오게 되면서 이상한 일을 겪게 됩니다.
- 와이비 : 코렐라인과 동갑인 괴짜 소년. 본명은 와이본 로밧. 원작에는 없지만 영화에서 새 생명을 불어넣은 캐릭터입니다. 코렐라인에게 코렐라인을 쏙 빼닮은 단추눈 인형을 주는 것으로 영화의 사건의 시작을 예고합니다.
- 검은 고양이 : 평범한 고양이처럼 보이지만 다른 세상에서는 말도 하고, 엄청난 신체 능력까지 갖췄습니다.
- 멜 존스 : 코렐라인의 엄마. 실질적 가장이자 커리어우먼으로 원예 카탈로그를 편집하고 매우 바쁘며 딸과 놀아줄 시간이 없습니다.
- 찰리 존스 : 코렐라인의 아빠. 다크서클과 거북목을 한채 내내 모니터와 씨름을 합니다. 일을 따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역시 코렐라인에게 신경을 쓰지 못한다. 엄마는 청소 담당. 아빠는 요리 담당인데, 요리를 끔찍하게 못한다.
- 세르게이 알렉산더 보빈스키 : 전직 러시아 서커스 단원. 코렐라인이 이사 온 공동주택의 이웃이다.
- 에이프릴 스핑크 / 미리엄 포서블 : 한때 잘 나갔던 배우들인 할머니들. 집에는 여러 마리의 개들을 키운다. 스핑크는 다리가 불편하며 포서블은 눈이 나쁘다. 코렐라인은 여기서 스핑크의 차점을 보게 됩니다.
줄거리
날씨가 안 좋은 우중충한 날 핑크 궁전이라는 곳에 한 가족이 이사를 오게 됩니다. 잠시 후 주인공 코렐라인이 밖으로 나와 나뭇가지를 들고 수맥을 찾아 이사 온 주변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다음 순간 누군가 나타나게 되는데 그의 이름은 와이비. 둘은 짧은 대화를 나누고 우물이 어딨는지 알려준 뒤 헤어지게 됩니다.
다음날 너무 심심한 코렐라인은 바쁜 엄마에게 놀아달라고 하지만 엄마는 바쁘다며 거절하고, 와이비로부터 자신과 꼭 닮은 인형을 줍니다. 일로 바빠 코렐라인과 놀 시간이 없었던 아빠는 일에 방해될까 봐 새로 이사한 집의 창문과 방문이 몇 개 있는지 찾아보라는 미션을 줍니다.
그러던 중 벽지로 덮인 작은 문을 발견하는데 엄마를 졸라 문을 열어보지만, 이것만 해결해 주면 괴롭히지 않을 거라는 약속을 받아낸 뒤 엄마는 문을 열어줍니다. 하지만 벽돌로 막혀있는 작은 문.
저녁이 되자 요리를 못하는 요리 담당 아빠의 저녁밥을 먹은 후 잠이 든 코렐라인. 얼마 지나지 않아 쥐가 우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그 쥐는 낮에 벽돌로 막혀 있던 작은 문을 통해 사라졌고, 벽돌로 막혀 있던 작은 문은 터널이 생겨 있어서 코렐라인은 쥐를 뒤따라가게 됩니다.
그렇게 밖으로 나오자 놀랍게도 엄마와 똑같이 생겼으나 단추눈을 한 엄마를 보게 되며, 엄마는 다른 세계의 엄마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아빠 역시 눈에 단추가 달려있었고, 처음엔 두려워하며 거리를 두지만 아빠는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고, 엄마는 맛있는 요리를 준비해 코렐라인은 점차 마음의 문을 열어갑니다.
그렇게 다른 세계 엄마 아빠와 즐겁게 실컷 놀고 잠이 든 코렐라인. 다음날 눈이 뜨자 그 작은 문은 다시 막혀있었습니다. 코렐라인은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부모님께 말해보지만, 네가 그냥 꿈꾼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지루해하는 코렐라인에게 엄마는 아래층에 사는 여배우들은 꿈얘길 좋아할 테니 만나보고 오라고 합니다. 소포가 온 것을 보고 먼저 위층의 보빈스키를 만나러 가게 됩니다. 보빈스키는 생쥐서커스를 준비 중인 괴짜였고, 생쥐들이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며 코렐라인에게 작은 문으로 다니지 말라고 경고한 것을 알려줍니다.
아래층에 사는 괴짜 할머니들은 왕년에 배우활동을 했었지만, 이제는 많이 늙어버려 차로 점을 봐주는 할머니들을 만나게 됩니다. 찻잎 점을 통해 미래를 봐주겠다는 할머니. 할머니는 아주 괴상한 손이 보이며 너에게 끔찍한 위험이 닥쳤다고 경고하게 됩니다...